“미국·중국과 비교되네”...코스피·코스닥, 처참한 성적

주요국, 3분기 글로벌 증시 희비 엇갈려
미국·중국·유럽 등은 상승세
한국·일본 등은 지수 뒷걸음질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 지수는 -2.3%, 코스닥 지수는 -11.9%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한국경제신문


3분기 글로벌 증시에서 주요국 주가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과 중국·유럽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한국·일본·대만은 하락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1포인트(0.42%) 상승한 5,762.48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43번째 '사상 최고가'다.

3분기 S&P 500지수는 5.5% 오르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나스닥지수(2.6%)와 다우지수(8.2%)까지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P 500지수는 월별로는 지난달 2.0%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3년 이후 1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올해로 보면 S&P500 지수는 상승률이 20.8%에 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0.5%포인트 인하와 경제 연착륙 기대 확산이 투자 심리를 달궜다.

오랫동안 침체였던 중국 증시도 정부의 대대적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30일 8.5% 폭등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홍콩 항셍 지수도 올해 들어 상승률이 24%로 S&P500 지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유럽에서도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1.9%), 영국 FTSE100(0.9%), 독일 DAX30(6.0%), 프랑스 CAC40(2.1%) 등 주요국 지수가 3분기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4.2%), 한국 코스피(-7.3%), 코스닥지수(-9.1%), 대만 자취안지수(-3.5%)는 3분기에 뒷걸음질을 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2.3%)와 코스닥지수(-11.9%)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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