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다려라”...중국 전기차 ‘최강자’, 한국 상륙 임박

중국 비야디, 연내 국내 시장 진출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 던질 전망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비야디가 판매 중인 전기차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1위 브랜드 비야디(BYD)가 연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 공식 딜러사 하모니오토는 영업직원을 채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비야디 코리아가 배터리 AS, 부품 관리, 상품팀에 이어 영업직원 채용까지 나서자 업계에서는 비야디 전기차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연내에는 비야디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해왔다.

올해 4월 말에 열린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도 노원호 비야디 코리아 상용차 대표가 "연말에 준비하고 있는 승용차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 인증이 지연되면서 3분기 출시는 무산된 상태다. 다만 정부 인증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내 출시는 아직 유효한 상황이다.

비야디가 국내에 진출한 건 지난 2016년이다. 당시 비야디 코리아를 설립하고 전기 트럭, 버스 등 상용차만 판매했는데 8년 만에 승용차 판매까지 앞두게 됐다.

비야디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제작한다. 이를 앞세워 다른 회사보다 값싼 전기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야디의 전기차 중에는 1000만원대에 판매하는 모델도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억48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를 기록 중이다. 전체 전기차 수입액의 66%를 차지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까지만 해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다. 국산 버스 점유율(59.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경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비야디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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