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부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이날 2,062억 달러(약 27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보다 11억 달러 많은 것이다.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보다는 약 500억 달러 적다.
메타 지분 13%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올해 자산증가분은 780억 달러(약 104조 원)에 달한다. 이는 블룸버그 지수가 추적하는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를 통해 저커버그의 올해 블룸버그 지수는 기존 6위에서 2위로 4계단 상승했다.
지난주 선보인 오라이언 증강현실(AR) 안경이 긍정적 평을 받으며 최근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올해 1월 338달러에서 현재 582달러로 70% 넘게 상승했다. 3일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주당 582.77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큰 실패로 평가됐던 메타버스에 대한 베팅이 최근 큰 성과로 돌아오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풀이했다.
메타는 매출 성장 요인으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의 성과 회복 노력을 통한 시스템 개선을 꼽았다. 저커버그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22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이어온 바 있다.
CNBC는 "메타의 온라인 광고 사업 회복과 중국계 기업의 대규모 디지털 광고 지출로 회사 사정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