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또 1등 보다 비싼 야구공”...오타니 홈런볼 충격적인 ‘가격’

지난달 27일 50만 달러에 경매 시작
현재 입찰가 100만 달러 돌파
한국 돈으로 약 13억5000만원

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50홈런·50도루 홈런볼이 경매 시작 이후 순식간에 입찰가만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를 넘어섰다. 공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소송이 붙은 상태에도 가격이 치솟고 있다.

5일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인수한 수집품 마켓 플레이스 ‘골딘(Goldin)’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은 지난달 27일 경매에 부쳐진 상태다.

입찰은 10월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기준 23일 오전 11시)까지 골딘에서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는 50만 달러(약 6억6000만원)부터 시작됐는데, 순식간에 입찰가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돈으로 약 13억원에 달하는 돈이다. 450만 달러를 내면 경매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경매로 올라온 오타니 홈런볼은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MLB 사상 최초의 기록을 가진 공이다.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홈런볼에는 메이저리그 공식 스탬프와 로고, 홀로그램 등이 부착돼 있다.

해당 공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매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공을 주워 경매에 부친 이는 플로리다 출신의 크리스 벨란스키다. 그를 상대로 다른 관중이 경매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해당 관중은 “내가 먼저 공을 잡았는데 다른 관중(크리스 벨란스키)가 이를 훔쳐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에도 골딘 옥션은 예정대로 경매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베이는 지난 5월 골딘을 인수하고 수집품 및 트레이딩 카드 시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딘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역사 등 분야의 제품을 판매하며,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이 거래되는 만큼 고가로 거래돼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기록했다.

실제 골딘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치 있는 기록을 가진 굿즈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골딘에서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약 150만 달러에 낙찰됐다. 홈런볼은 아메리칸리그(AL)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홈런으로 주목받았다.

골딘의 최고경영자 켄 골딘은 “오타니의 50-50 기록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전 세계 팬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야구의 역사다”며 “역사적인 아이템을 골딘의 수집가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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