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은 흑백요리사 방송 후 주목받는 셰프와 식당에 대한 예약, 검색어 순위 등을 분석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그 결과,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으며, 식당 저장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884% 급증했다.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약 148%를 기록했다. 그중 예약 건수가 무려 4,937.5% 증가한 식당도 있었다. 다만 해당 식당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한 식당은 최강록 셰프가 운영하는 '네오'였다. 이어 2위 '도량', 3위 '트리드', 4위 '디핀', 5위 '쵸이닷' 순이다.
흑수저 셰프의 식당 중 예약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한 윤남노 셰프의 '디핀 옥수'였다. 이어서 '캠핑맨'으로 출연한 박재현 셰프의 '쇼니노', '고기깡패'로 출연한 데이비드 리 셰프의 '군몽'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백수저 셰프의 식당 중에서는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과 '중앙감속기'가 예약 증가율 1, 2위를 차지했다. 여경래 셰프의 '홍보각', 남정석 셰프의 '로컬릿'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는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흑백요리사 열풍과 함께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흑백요리사 열풍에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란, 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고급 식당을 일컫는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파인 다이닝’ 키워드의 네이버 검색량은 9월 한 달 기준 165,200건에 달한다. 이는 흑백요리사 방영 전인 8월(19,700) 대비 738.5% 증가한 수치다. 10월 1~7일 검색량은 68,200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21.2% 늘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