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반쪽 만든 비만약 '위고비' 15일 한국 상륙···4주치 가격은?
입력 2024-10-11 14:35:49
수정 2024-10-11 14:35:55
출하가격, 4주분 1펜에 37만2025원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쥴릭파마의 위고비 출하가격은 1펜 당 37만2025원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한 펜당 4회 쓸 수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할 수 있어 한 펜으로 4주간 사용할 수 있다.
주사 용량에 따라 △0.25㎎ △0.5㎎ △1.0㎎ △1.7㎎ △2.4㎎ 5개 용량으로 구성됐고, 출하 가격은 동일하다.
위고비는 건강보험 적용 없이 출시되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실제 처방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상이할 전망이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및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상혈당증 등)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는 68주 투여 후 체중 14.9% 감량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유명 모델인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를 처방 받아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