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이재용과도 인연...4개월전 삼성 호암상 수상 '화제'
입력 2024-10-11 15:23:03
수정 2024-10-11 15:23:03
한강, 지난 5월 호암상 수상
소설가가 호암상 받은 건 11년 만
한국인 및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가 4개월 전 삼성호암상을 받은 사실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평이 앞선 삼성호암상 수상 평과 '일맥상통' 했기 때문이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호암상은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제정했다.
한 작가는 지난 5월 31일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예술상을 받았다.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소설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이다.
당시 호암재단은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을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작법으로 처리했다"고 한 작가의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강이 미적 승화의 수준까지 끌어낸 이 시대 최고의 소설가"라고 평가했다.
호암재단이 설명한 수상 이유는 전날 한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한림원의 평가와 유사하다.
한림원은 한 작가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낸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서점에서는 그가 쓴 책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예스24는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서 10위까지 모두 한강의 저서가 차지했다. 수상 발표 다음 날인 11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한강의 저서 5권이 올랐다.
판매 증가량 또한 드라마틱하게 솟고 있다.
전일 대비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소년이 온다'는 784배 판매가 증가했다.
교보문고 역시 실시간 베스트셀러에 한 작가의 저서로 도배됐다.
1위가 채식주의자, 2위 소년이 온다, 3위 작별하지 않는다, 4위 희랍어 시간, 5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6위 '흰' 등 한강 작가의 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한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한강 작가의 저서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