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4시간이면 벌어요"...다들 BJ하려고 난리인 이유 있었다
입력 2024-10-12 11:09:18
수정 2024-10-12 17:18:23
유명 BJ의 경우 연간 수입만 수십억 원 달해
수많은 연예인도 BJ로 변신
연예인들이 연이어 아프리카TV(숲) BJ 활동에 나서고 있다. 유명세를 앞세워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의 수입이 드러났는데 유명 BJ의 경우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 매출 상위 10명의 BJ에게 총 656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TV 10명 BJ의 실수령 총액은 2021년 132억원, 2022년 214억원이었다. 1년 만에 실수령액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별풍선이란 인터넷 방송의 유료 후원 아이템으로 한 개에 110원이다. 시청자가 한 개에 110원을 주고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BJ는 1개당 60~70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나머지는 아프리카TV에 수익이 돌아간다.
천문학적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최근 수많은 연예인이 아프리카TV BJ 활동에 나서고 있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는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첫날 방송 단 4시간 만에 500만원을 넘게 벌어들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수수료를 뺀 300만원대다. 이날 서지수는 별풍선 5만 개를 후원받았다.
서지수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에 뭘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안의 가장이라 책임감이 크다.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조만간 계약할 회사가 있다”고 밝히며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 재개를 알렸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가량이다. 월 이용자 수는 평균 200만명을 웃돈다.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의 수입은 시청자들이 보내는 별풍선에서 나온다. 그러다 보니 별풍선을 받기 위해 과한 연출과 노출, 사행성 등을 하며 때로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아프리카TV가 공개한 BJ의 ‘스트리머 분배금’(별풍선 수수료, 구독료 등)은 4761억원에 달했다. 전년(3881억원) 대비 22.7%나 증가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