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는 자사의 AI 반도체 DX-M1을 사용한 ‘버터 벤치마크’ 실험으로 저전력 및 고효율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버터 벤치마크 실험은 반도체의 발열 성능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30~36℃에서 녹는 버터를 반도체 칩 위에 놓고 구동 중에 발생하는 열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반도체가 발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성능 저하와 응용 시스템의 오작동을 초래할 수 있어 과도한 전력 소모를 일으키는 AI 반도체에서 저전력 설계는 필수적인 기술이다.
딥엑스 DX-M1은 대표적인 객체 인식 AI 알고리즘인 Yolo5s 모델을 초당 30번 추론하는 작업 중에 버터가 녹지 않았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 된 경쟁사 제품들은 버터가 빠르게 녹았다. Yolov7 같은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DX-M1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 제품보다 20~40도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 DX-M1은 140도에 달하는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딥엑스는 올 하반기부터 DX-M1의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수율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또한 OSAT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응용 분야에 맞춘 칩 패키지를 다변화함으로써, 제품의 단가를 최적화하고 품질은 극대화하고 있다.
딥엑스는 DX-M1의 저전력 기술을 바탕으로 물리보안 시스템, 로봇, 산업용 솔루션, 서버 등의 여러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만,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 모듈 제조사들과 협업하여 M.2 모듈 뿐만 아니라 E1.S 및 PCIE 카드 타입 등 다양한 하드웨어 모듈을 개발하여 양산 라인을 설립하여 다양한 응용처를 위한 상용화 준비를 진행 중이다.
딥엑스는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LLM 구동을 위한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