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1001곳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실시한 결과 23개 기업이 사실상 최우수 등급인 종합 A+를 획득했다. 6개 기업은 2년 연속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이 25일 공표한 ESG 평가 등급에 따르면 2024년 정기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받은 코스피 상장사는 GS리테일, SK스퀘어,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HD현대인프라코어, SK오션플랜트, 신한지주, 현대로템, HD현대일렉트릭,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그룹, 현대백화점, HL D&I, SK케미칼,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위아, SK네트웍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케이티, 현대홈쇼핑 등 20여 곳이다.
이 중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현대백화점, SK케미칼,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위아 총 6곳은 지난해에 이어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또 올해 평가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세 곳인 HK이노엔, 클래시스, 현대이지웰이 신규로 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종합 A+ 등급을 받았으나 올해 평가에서 제외된 코스피 상장사는 HD현대건설기계, SK, 롯데정밀화학, KT&G, KB금융, SKC, 삼성물산, 현대글로비스, NAVER, SK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홀딩스, 에쓰-오일 등 13개사다.
한국ESG기준원은 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해 S, A+, A, B+, B, C, D까지 총 7단계 종합 등급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S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으므로 A+ 등급이 사실상 최상위 등급이다. 상위 2.5% 기업인 20개사(코스닥 3곳 제외)가 A+ 등급을 받았다.
기준원은 A+ 등급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은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준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포함) 전 영역에서 중위권 기업의 완만한 점수 상승세가 확인되어 자본시장의 ESG 경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으나 최상위권 및 최하위권 기업의 수준은 정체되어 있어 향후 개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드백 참여기업의 급증으로 ESG 평가에 대한 관심 증대 및 ESG 평가 신뢰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