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비싼 러닝화 살 필요 없어
매장, 가격 등 다양한 방면서 접근성 좋은 제품 추천
패션 러너 늘어나면서 다양한 아이템 주목
러닝 조끼부터 고글까지 나오지만 사지 않아도 돼
런린이(러닝 입문자)들은 궁금하다. 뛰고는 싶으나 정보가 부족해서, 시작이 어려워서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 어디서, 어떻게 뛰어야 할까. 어떤 옷을 입어야 하고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까.
달리기에 중독돼 9년째 마라톤을 뛰는 강원욱 현대백화점 레저스포츠 담당 바이어가 느낀 러닝의 이야기를 참고해 ‘러닝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를 꾸려봤다. ◆ 러닝화강원욱 바이어(이하 강)=너무 비싼 러닝화는 살 필요 없다. 가까운 매장 어디서든 10만원대 초중반 제품이면 충분하다. 비싼 신발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만 있는 쿠셔닝 제품들을 찾으면 된다.
1. 나이키 스트럭처·페가수스
스트럭처 제품은 자주 러닝하는 이들을 위해 지지력 있는 쿠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쿠쉴론 3.0 폼과 줌 에어 유닛의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러닝이 가능하다. 페가수스 역시 반응성 좋은 쿠셔닝은 일상적인 로드 러닝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가벼우면서도 탁월한 에너지 반환력을 느낄 수 있으며 무게는 줄이고 통기성은 더욱 향상된 제품이다. 가격은 모두 10만원대 중반이다.
2. 아디다스 퓨어부스트·보스턴
퓨어부스트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데일리 러닝화다. 역대 부스트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쿠셔닝이 적용됐으며 통기성과 지지력 성능이 좋다. 모든 지형에 최적화된 아웃솔은 접지력을 끌어올렸다. 보스턴 역시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가벼운 러닝화다. 추진력을 더해주는 에너지로드가 탑재된 초경량 구조로 빠른 움직임을 도와준다. 가격은 모두 10만원대 중반이다.
3. 뉴발란스 프레시폼
프레시폼은 뉴발란스의 대표적인 쿠셔닝 러닝화다. 모든 수준의 러너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며 착화감과 통기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미드솔은 충격 완화, 충격 흡수가 뛰어나 러닝은 물론 일상에서도 편하게 신을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이다.
4.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노바블라스트는 발볼이 넓게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신축성과 통기성을 향상시켰고 우수한 반발력과 탄성을 제공한다. 트레일용으로 특수 제작된 아웃솔을 사용해 오프로드에 대한 정지 마찰력도 제공한다.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이다.
5. 호카 클리프톤·본디
클리프톤은 아옷솔을 키우고 무게를 줄인 러닝화다. 높은 쿠션 베드가 특징으로 부드러운 충격 흡수와 우수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또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신발 혀가 덧대어져 있다. 혀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본디 역시 우수한 통기성과 가벼움이 특징으로 효율적인 발구름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20만원대다.
6. 온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러닝화로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몰딩 힐 디자인이 적용됐다. 발 앞부분의 폼 인서트로 충격을 흡수하고 도약과 추진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0만원대다. ◆ 필요한 옷과 액세서리강=반바지에 티만 있으면 된다. 속옷이 내장된 반바지가 있는데 러닝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 적합하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알 만한 브랜드들은 다 기능성 좋은 제품들을 판다. 조금 저렴하게는 데카트론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러닝 제품들이 잘 나온다.
1. 러닝 쇼츠
일반 반바지보다 무게가 가벼워 자유로운 움직임과 휴대성을 원하는 러너들을 위한 제품이다. 내장 속옷이 달려 있어 따로 속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 옷감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2. 러닝 벨트
허리에 차는 형태로 휴대폰 등 소형 제품을 넣을 수 있게 설계됐다.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몸에 밀착돼 달릴 때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3. 암밴드
스마트폰을 거치하기 위한 제품으로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어깨 한쪽으로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짧은 거리의 러닝에 적합하다.
4. 러닝조끼
물통, 핸드폰 등 여러 가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러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어 러닝 벨트보다 유용하다. 러닝조끼는 단거리 러닝을 위한 제품으로 나온 게 아니다. 트레일 러닝 등 험지를 다니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지만 젊은층이 러닝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상에서도 조끼를 입게 됐다. 특히 러닝조끼는 Z세대의 새로운 러닝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러닝조끼는 Z세대의 새로운 액세서리”라며 “러닝 이외의 모든 용도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앱1. 런데이
런데이는 소개부터 ‘초보자용’이다. 런데이는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거나 혼자 달리기 지루하고 피곤한 이들을 위한 맞춤형 러닝 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런데이의 핵심 기능은 ‘100% 풀 보이스 트레이닝’이다. 트레이너가 옆에서 함께 달려주는 느낌을 주는 서비스로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30분 코스를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다양한 맞춤형 달리기 플랜도 제공한다. 30분 달리기 초보자(24일 코스),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6일 반복), 30분 달리기(매일 반복), 즐겁게 걷기(매일 반복) 등 완주를 목표로 짧은 거리를 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 주요 코스강=초보자들은 5km 정도가 충분한 것 같다. 초보자들이 뛰기에 지루하지 않은 곳이 좋다. 사람들이 많고 활기가 있는 곳을 추천한다.
1. 반포한강공원~잠수교
반포한강공원부터 잠수교까지 왕복 5km 코스다. 야경을 보면서 뛸 수 있는 장소로 한강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잠수교를 달리는 쾌감이 있다. 비슷한 코스로 뛰는 러너들이 많아 함께 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 여의도공원
직사각형 형태로 총 거리는 약 2.5km다. 초보자도 쉽게 완주 가능하고 2바퀴를 돌면 5km 완주도 가능해 초보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경복궁 둘레길
경복궁 둘레길 2바퀴 기준 5km 코스다. 광화문에서 시작해 사간동, 소격동, 팔판동, 효자동, 창성동, 동의동을 거친다. 주변이 밝고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코스로 꼽힌다. ◆ 크루 들어가는 법강= SNS, 포털에 검색하거나 유명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크루 관련 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다.
1. 포털 또는 SNS
포털에 러닝크루를 검색해보면 많은 카페와 소모임이 나온다. 또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잠실러닝 #강남러닝 등 거주지와 러닝을 함께 검색하면 다양한 크루 정보를 알 수 있다.
2. 스포츠 브랜드 프로그램 참가
나이키, 프로스펙스, 호카 등 스포츠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러닝클래스나 크루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건 정보력이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구독한 후 올라오는 모집 정보를 놓치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
나이키는 매주 화요일 저녁 ‘나이키 서울 런 클럽(NIKE SEOUL RUN CLUB)’을 모집한다. 카카오 채널에서 나이키 서울 채널을 추가한 후 채팅창 메뉴에서 ‘나이키 서울 런 클럽 세션 신청’ 버튼을 눌러 링크로 접속하면 신청할 수 있다.
프로스펙스는 ‘두루미 러닝 클럽’을 운영한다. 기수당 20여 명을 선정해 4개월씩 운영한다. 호카 역시 런 클럽과 러닝클래스를 운영한다. 두 브랜드 모두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공지가 올라오면 신청 링크를 타고 들어가 신청할 수 있다.
3. 당근
지역의 온·오프라인 모임 연결하는 당근의 ‘모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모임 서비스에서는 일정별로 모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달리기 등 관련 검색어를 통해서도 크루를 만들 수 있다.
세계 러닝 레이스 참가하는 방법
전 세계에서 열리는 러닝 대회 스케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AHOTU’ 사이트를 추천한다. 이 사이트는 러닝뿐만 아니라 사이클링, 수상스포츠, 동계스포츠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대회를 정리해놨다.
5km, 10km, 하프마라톤, 풀마라톤 등 거리별로 정리해 볼 수도 있고 원하는 대륙과 국가별로도 경기를 검색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각 마라톤 주최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가입해 신청할 수 있다. 대부분 글로벌 마라톤은 신청을 하면 바로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뽑는다.
해외까지 나가서 혼자 마라톤을 뛸 용기가 나지 않거나 마라톤 초보자라면 런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여행사를 통해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