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3분기 영업익 205억원…전분기 대비 77.1% ↓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공단에 있는 OCIM 폴리실리콘 공장. 사진=한국경제신문

OCI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908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84.3% 줄고 매출은 31.7% 늘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 출범 후 올해 1월 말 사업회사 OCI가 종속기업으로 편입 완료돼 실적의 정확한 전년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올해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235억원, 2093억원이다.

자회사별로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63% 감소한 650억원, 영업이익은 89.8%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엔터프라이즈(OCI E)는 지난 8월 자회사 OCI 에너지의 200MV(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대한 수익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53.4% 증가한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의 경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한 1240억원을 기록했고, 기 분양단지(1, 3, 4단지)의 공사비 정산 등의 영향으로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고부가가치 사업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미국 현지 JV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 으로부터 텍사스의 미션솔라에너지(MSE), OCI 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