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진다"...英 일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반전 결과

미 7개 경합 주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 결과 공개
경합 주 4곳에서 해리스가 트럼프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 그린베이 레시센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지지자를 '쓰레기'라고 부른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청소 노동자들이 착용하는 주황색 조끼를 입고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25∼31일 미 7개 경합 주의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7개 경합 주 가운데 4곳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섰다.

중서부 '러스트벨트'로 분류되는 격전지 가운데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 4%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19명)와 미시간주(15명)에서 각각 3%포인트씩 해리스 후보가 앞섰다.

'선벨트'로 꼽히는 네바다주(6명)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후보는 나머지 선벨트 지역인 조지아주(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6명)에서 각각 1%포인트씩 해리스 후보를 앞질렀고 역시 선벨트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양쪽이 48%로 동률이었다.

조사는 7개 경합 주를 상대로 이뤄졌다. 투표 결과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43개 주와 합치면 해리스 후보가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6명을 차지하며 262명을 얻는 트럼프 후보를 꺾는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미 대선은 후보가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을 확보해 270명을 넘기면 승리한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네바다 ±4.6%포인트, 위스콘신 ±4.5%포인트, 애리조나 ±4.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4.2%포인트, 조지아·미시간 ±3.9%포인트, 펜실베이니아 ±3.5%포인트다. 지역마다 오차범위 내 해리스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7개 경합 주에서 나온 응답을 합친 결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44%, 비선호도는 50%였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44%, 비선호도는 52%였다.

한편 미국 대선은 11월 5일 치러진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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