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보다 ‘갤럭시’...삼성전자, ‘14억’ 인도 시장서 애플 제쳤다

삼성전자,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 22.8%
21.6% 기록한 애플 앞서

인도 첸나이 외곽의 스리페룸부두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사진=연합뉴스


인구가 14억 명에 달하는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인도에서 삼성전자애플을 제치고 3분기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 22.6%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위는 애플로, 21.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각각 15.5%, 10.8%, 8.7%로 3~5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5.8%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작년 3분기 17.2%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이 상승한 것은 갤럭시 S시리즈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점유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2017년 이후 처음 1위에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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