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리 멍거 지음│김태훈 역│김영사│3만3000원

현자들의 현자, 가치 투자의 귀재, 기업계의 거인…. 워런 버핏과 함께 벅셔해서웨이를 시가총액 1조 달러(2024년 9월 기준)가 넘는 지주회사로 성장시킨 찰리 멍거를 수식하는 말이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이 가장 신뢰하고 의지했던 친구이자 동업자로 100세 생일을 한 달여 앞둔 2023년 11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통찰은 ‘가난한 찰리의 연감’으로 남았다. 이 책은 2005년 초판 출간 후 전 세계 투자자들의 바이블로 읽혀왔지만 저자의 요청으로 중국어판을 제외하고는 다른 언어권에서의 출간은 막혀 있었다. 이번 한국어판은 마지막 강연 ‘인간적 오판의 심리학’을 전면 개정한 최종판(4판)이다. 찰리 멍거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정식 판권 계약을 통해 드디어 국내 최초로 공식 출간됐다. 코카콜라와 애플 같은 알짜 종목을 알아보는 방법부터 오류를 최소화하고 최악의 판단을 피하게 도와주는 사고 모형,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철저한 평가 절차까지 찰리 멍거가 평생에 걸쳐 도출한 통찰을 담았다.

맛있게 읽는 세계사
엔도 마사시 지음│최미숙 역│로그인│1만8000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함께 먹게 된 이유는? 영국의 국민 음식이 카레라고?! 프랑스의 푸드 파이터 루이 14세의 식사량은? 이탈리아에 면을 전파한 사람은 마르코 폴로가 아니다?! 절세미인 양귀비가 수천 리 밖에서 공수해 온 과일은?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4000년의 음식문화 역사 속에서 각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들이 먹었던 음식을 살펴본다. 당시 그 지역의 음식문화와 역사를 연결해 처음 읽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남의 탄생
한종수 등 지음│미지북스│1만9800원

‘강남’이란 말조차 생소했던 시절이 있었다. 한강 이남의 미개발 불모지였던 강남이 우리나라와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를 소개한다. 아직 ‘영동’이라고 불리던 시절 장차 경제성장을 견인할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장벽 같던 한강을 건널 수 있게 해준 제3한강교가 완공되면서 강남은 본격적인 개발 시대를 맞는다. 대대적인 수방 사업을 통해 강남은 거대한 개발 부지로 재탄생하고 격자형으로 도로가 깔렸다. 오늘날 강남을 있게 한 주인공들이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언세이프 씽킹
조나 삭스 지음│서은경 역│한빛비즈│2만1000원

불확실한 세계에서 우리는 언제나 불안하다. 잘나가던 사업의 매출이 떨어지고,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야심차게 창업한 회사에서 인재들이 연이어 이탈한다. 우리는 이런 위험에 빠지면 으레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다. 현재 상태 고수를 위해 경직된 해결책을 제시하며 안전함을 고집한다. 하지만 ‘언세이프 씽킹’은 그 안전함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이 정리한 최신 과학과 심리학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저자는 그들만의 자기관리, 조직관리 사고법을 정리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
김태엽 지음│세이코리아│2만7000원

한국에서 제1호 사모펀드가 출범한 지 20년이 흘렀다. 2023년 사모펀드 업계는 136조원의 자본 규모로 국내 인수합병의 37%를 휩쓸었다. 이제 뉴스나 기사에서 규모가 큰 사모펀드의 이름을 듣는 일도, 그들이 벌이는 ‘빅딜’의 전모를 전해 듣는 일도 낯설지 않게 됐다. 우리는 여전히 사모펀드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다. 대체 사모펀드는 무엇일까?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 것일까? 투자자를 모으고 자본을 굴리는 것은 누구일까? 그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얼마나 수익을 남길까?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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