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김정한 씨, MIT·하버드대 거친 유전공학자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첫 한국계 의원이 당선됐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오기도 했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