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코감기약 효과 없다?” 부채표 감기약 편의점에서 퇴출될까
입력 2024-11-11 17:29:36
수정 2024-11-11 17:29:36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은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코 막힘 완화) 성분이 코감기약의 ‘효능이 없다’며 퇴출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페닐에프린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 등으로 인한 코막힘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성분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FDA는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성분을 먹는(경구용) 코막힘 일반의약품(OTC) 성분 목록에서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페닐에프린 코막힘 완화에 효과가 있지만 입으로 복용하면 충분한 양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9월 페닐에프린이 들어있는 약을 복용해도 비강충혈완화제로서 효과가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FDA는 6개월간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판매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상황도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도 해외 규제현황을 예의주시하며 페닐에프린 성분의 경구용 감기약 제품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경구용 감기약 중 ‘페닐에프린’이 포함된 제품은 ▲동화약품 ‘판콜에이’▲코오롱제약 ‘코미시럽’ ▲대우제약 ‘코벤시럽’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테라플루나이트 타임 건조시럽’ 등이다.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코감기약은 두가지로 동아제약 ‘판피린’과 동화약품 ‘판콜에이’다.
만약 식약처가 페닐에프린 성분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다면 판콜에이는 구매할 수 없다. 페닐에프린은 처방 없이도 마트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