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세 정기선, 1년 만에 수석부회장 승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오너가 3세인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현대케미칼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됐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2025년은 핵심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조선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조업 물량확보와 공정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는 물론 초격차 기술 개발 및 내재화를 통해 불황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 개발 완료, 울산 신공장 준공,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정제마진 축소와 석유화학 시장 악화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새로운 경영진 선임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경영개선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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