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트럼프, 차기 내각 인선 속전속결
머스크부터 헤그세스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는 11월 13일(현지 시간) 법무장관에 맷 게이츠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국방장관에는 육군 대위 전역 후 폭스뉴스 진행자로 활동한 피터 헤그세스를 깜짝 발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으며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국토안보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내정했다.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낙점됐다.
이번에 임명된 이들은 트럼프에 우호적인 초강경파 인사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대부분이 반중국·반이민, 미국 우선주의 색채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트럼프가 머스크와 같은 기업인뿐 아니라 헤그세스 등 언론인 출신 인사를 깜짝 발탁하면서 ‘트럼프다운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인사들의 경우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어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인물이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다. 그는 성매매 혐의로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게이츠의 지명은 트럼프 측근들에게도 충격을 줬고 공화당 의원들을 포함해 의회에서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행정부 주요 요직은 재무, 내무, 상무, 노동, 보건복지, 에너지 장관 등이다. 트럼프가 어떤 인물들로 이 자리를 채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