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내달 20일 구성종목 특별변경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특별 변경한다. 지난 9월 24일 지수 발표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라는 개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진 데 따른 후속 조처다.

거래소는 “지수 발표 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밸류업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기업을 지수에 조기 편입하기 위해 특별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월 지수 발표 전 밸류업 본공시 기업은 12개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기준 34개사가 추가로 본공시를 했고, 25개사가 연내 본공시를 예고했다.

신규 편입 심사 대상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다음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이다.

기존 구성 종목에 포함됐던 100개 기업의 편출은 실시되지 않는다. 편출을 실시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거래소는 “기존 구성 종목이 조기에 편출되는 경우 해당 기업과 투자자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구성 종목 수가 ‘100+알파’로 늘지만 내년 6월 정기변경 때 편출을 통해 다시 100종목으로 돌아가게 된다.

거래소는 “편입종목 심사, 위원회 심의, 시장 공지, 업계 준비 등을 위해 변경일 전 최소 2주가 필요하다”며 “편입종목 등 세부내용은 변경일인 다음달 20일 이전에 별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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