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지평 대표 "전문성이 우리 강점, 경쟁력은 스스로 만들어야"[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입력 2024-11-26 07:05:01
수정 2024-11-26 07:05:01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윤성원 지평 대표 인터뷰
[커버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윤성원 지평 대표변호사 약력: 1963년생, 고려대 법학과, 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제17기 사법연수원, 1991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 2003년 제주지법 부장판사, 2004 대법원 재판연구관, 2007년 법원행정처 민사정책심의관, 2011년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2012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2014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2018년 광주지방법원장, 2022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현)/사진=지평법무법인 지평은 올해 평가에서 넥스트 프론티어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성원 지평 대표변호사는 “지평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네트워크,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체계를 통해 법률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전문성’이다. 올해 노동그룹에서 ‘팀 단위’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전문성 강화가 목적이다. 지평은 지난 8월 덴톤스리 노동팀 10명을 영입하며 노동 분야 맨파워를 강화했다. 윤 대표는 “가장 효율적으로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 팀단위 영입이라고 판단, 김용문, 심요섭, 이시원 변호사 등을 한꺼번에 영입했다”고 강조했다.
지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29일 헝가리 유명 로펌 오펜하임과 MOU를 체결하고 헝가리 사무소도 개소했다. 아시아를 넘어 중동부 유럽 지역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리걸 네트워크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한국 로펌 중 가장 많은 8개국에 9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풍부한 해외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지평은 지역 전문성을 살린 현지 밀착형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업 체계도 강화했다. 지평은 국내 로펌 중 가장 먼저 경영 컨설턴트 제도를 도입했다. 변호사, 컨설턴트, 전문위원들이 함께 협력하여 통합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평 경영컨설팅센터는 ‘컨설팅 부문’과 ‘법무자문 부문’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평이 추구하는 전문성은 사회적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약자를 위한 전문성이다. 공익사단법인 두루와 함께 진행한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대법원 공개변론’이 대표적 결과물이다. 이동권, 접근성은 누구나 보장받을 권리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평은 지자체에 조례 제정을 제안하고 이것이 다시 다른 지자체를 통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윤 대표는 “제도적 차별 해소와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평은 내년에는 금융형사 사건을 포함한 주요 형사 사건과 상고심 사건에 주력할 계획이다.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도다. 지난 9월 박상옥 전 대법관을 고문변호사로 영입해 법률적 깊이와 전문성을 한층 더 높였다.
윤 대표는 후배 변화사들에게 변화에 열린 마음으로 대처하고 협력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변호사라는 직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며 법률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