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 최고 로이어는 ‘율촌 한승혁·화우 홍석범·태평양 김홍기’[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입력 2024-11-26 06:00:17
수정 2024-11-26 13:28:49
2024년 공정거래 분야 ‘베스트 로이어’는 율촌 한승혁 변호사, 화우 홍석범 변호사, 태평양 김홍기 변호사로 정해졌다.
한승혁 변호사는 율촌 공정거래 부문 파트너 변호사인 동시에 ICT팀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문가다. 한 변호사는 2007년부터 공정거래 업무와 방송통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테크 분야에서 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 변호사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 HCN 인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에서 공정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통위의 승인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합병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건,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 건에서도 이해관계인을 대리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기도 했다.
이 밖에 아고다의 환불불가 약관 관련 공정위 처분, 롯데홈쇼핑의 방송법 위반 관련 방통위 처분 사건에서도 법원의 전부 취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한 변호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공정거래, 방송통신 ICT 분야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고객 니즈 변화에 발맞추며 특히 최근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경제 시장 환경하에서 사안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석범 변호사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경비즈니스 공정거래 분야 베스트 로이어에 뽑혔다. 홍 변호사는 “이번 베스트 로이어 선정은 화우 공정거래그룹의 전문성에 대한 평가로 이해하고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화우 공정거래부문 파트너인 그는 플랫폼·유통, 하도급, 담합,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 영역에서 공정위 조사, 심의부터 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홍 변호사는 S사의 기술유용 사건을 맡아 쟁점이 된 자료가 “기술자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를 이끌어냈다. E사의 부당지원 사건에서도 계열사 간 거래의 배경 및 효과를 적극적으로 다퉈 “지원행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소 판결을 받아냈다.
E건설이 협력사와의 계약을 부당하게 취소했다는 하도급법 위반 사건에서는 계약종료 과정을 상세히 밝힌 결과 공정위 심의단계에서 심의절차종료 결정이 나왔다. 그 밖에 올해 불거진 특판가구 담합사건을 비롯해 벌떼입찰 부당지원사건, 순살아파트 하도급사건 등 최근 굵직한 공정거래 사건들을 모두 담당해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김홍기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사무관으로서 실무를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공정거래 사건을 맡으며 활약했다. 조지워싱턴대 법학대학원을 수료한 그는 워싱턴DC Hogan Lovells LLP 외국변호사 및 워싱턴DC 연방거래위원회(US FTC) 연구원(Legal Clerk)으로 일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2019년 태평양에 합류했다. 현재는 공정거래그룹을 총괄하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22년 HD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심사 건, 2023년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지위남용행위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실적을 냈다. 김 변호사는 특히 CJ올리브영 시장지배적지위남용행위 건에 대해 로펌 업무 역량 최대 투입, 관여한 로펌 전문가들의 업무 집중과 헌신, 여기에 클라이언트와의 끊임없는 논의와 원활한 업무협조 등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가 가장 잘 작동됐던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올해는 HD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심사 건에 대해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이끌었고 야놀자의 불이익제공행위 건, CJ프레시웨이의 부당지원행위 건을 맡아 활약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수상은 ‘좀 더 열심히 잘해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라고 생각하겠다”며 “현재 이끌고 있는 공정거래그룹이 어느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최고의 실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똘똘 뭉쳐진 집단이라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공정거래 분야에서 BKL 말고는 찾아갈 곳이 없었다’는 평가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