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우리는 '개척과 혁신의 상징'"[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인터뷰

[커버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 (사진=대륙아주)
대륙아주는 리걸테크(법률과 기술의 결합) 분야의 선두주자다. 지난 3월 국내 로펌 최초로 법률 상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와 논란이 있었지만 리걸테크의 신대륙을 개척하며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륙아주를 이끄는 이규철 대표변호사는 “우리는 법조 시장에서 ‘개척과 혁신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15년을 맞은 대륙아주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기업구조조정과 회생·파산, 금융, 국제중재, 선거대응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며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조세 부문에서 굵직한 사건을 주도했다. 대륙아주는 명지학원을 대리해 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소송을 변호했다. 900억원이 얽힌 이 사건의 상고심에서 대륙아주는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는 판결을 받아냈다.

이 대표는 “공익법인이 출연 받은 재산의 매각대금을 공익목적 외 사용할 경우 증여세 과세의 허용범위와 한계를 설정한 최초의 판례로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륙아주는 내년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 확대에 맞춰 관련 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에너지자원팀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갖췄다. 국가 주력 수출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방산 분야도 집중 관리한다.

대륙아주의 목표는 ‘글로벌’이다. 대륙아주는 2022년 국내 로펌 중 최초로 미국 워싱턴 D.C.에 사무실을 열었다.

2016년에는 아프리카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아프리카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는 삼성전자 전무를 역임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이동통신사 텔콤의 현직 사외이사인 윤성혁 고문을 영입했다. 국내 기업과 아프리카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신재생에너지, 전자제품, 이동통신제품 등을 취급하는 기업들에 자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로펌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아프리카 분야 법률 자문에 힘을 쏟고 우리 기업들에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는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기류를 빠르게 읽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출입국 및 국적 관련 법률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본부장 출신 김우현 대표변호사가 수장인 출입국 국적센터를 중심으로 국적 취득과 상실, 이탈, 회복 등 전문 출입국 국적이슈를 대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7년 취임 후 끊임없이 혁신을 도모했다. 리걸 테크, 글로벌 진출, 신사업 발굴에서 새 영역을 개척하며 대륙아주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변호사로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어떤 법조인이 될지 치열하게 고민해왔고 지금도 그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변호사는 타인의 삶을 함께 짐지어 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해야 한다. 이 직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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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을 위한 격려도 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변호사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용기 있게 걸어간다면 반드시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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