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무례, 트럼프는 취재원 보호 반대” 언론을 대하는 양국의 자세

Australian newspapers, featuring front pages displaying US Republican Donald Trump?s victory in the US elections, sit on display at a newspaper stand in Sydney.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를 명확히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을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한 발언에 대해 21일 사과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언론 권리 강화 반대 움직임이 나왔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언론인의 정보제공자(취재원) 보호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법안 관련 보도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을 킬(kill·부결시키거나 표결 상정을 못하게 하는 것)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반대한 법안의 공식 명칭은 ‘국가의 착취적 스파이 행위로부터의 기자 보호법안’(the Protect Reporters From Exploitative State Spying Act)으로서 '언론법안'으로 불린다.

이 법안은 정부가 기자들에게 정보 제공자를 공개하도록 강제하지 못하게 하고 해당 기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포함한 정보를 압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가결됐고 현재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몇달째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법안 처리 절차를 막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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