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가 조작이라고?"...의혹 몽땅 풀었다

로또 복권 추첨 현장,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
일반인 100명 참석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

지난 7월 제1128회 로또 1등 당첨자가 역대 최다 인원인 63명이 나오면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11월 23일 추첨된 로또 복권 현장이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제1128회 로또 1등 당첨자가 역대 최다 인원인 63명이 나오고 그중 수동으로 52장이 당첨되는 등 '조작 의혹' 논란이 불거지자 복권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23일 MBC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6/45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데이 (Lottery Day)'을 개최했다.

매주 로또복권 추첨 생방송에는 20명의 일반인만 참석했으나, 이날 공개방송에는 평소 인원의 5배인 100명이 참석했다.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복권 추첨 현장을 공개한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지난해 처음 진행된 이후 올해가 둘째다.

지난해 공개방송은 참관을 위한 경쟁률이 11.4대 1을 기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역시 100명 모집에 1000여명의 시민이 참관을 신청했다.

참관단 기준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한정됐다. 지난 12일까지 MBC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이날 추첨 방송에 앞서 1부에서는 '과학으로 풀어보는 로또 당첨의 모든 것'을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뇌 과학자 장동선 교수가 로또 추첨과 당첨 번호에 숨은 과학, 우리 뇌의 작용과 연쇄작용 등에 대한 토크쇼도 진행됐다.
로또 공개 생방송 추첨 현장에 모인 100명의 참관단. 사진=한국경제신문


이날 방송에서는 로또 추첨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이후 2부에서는 일반인 100명과 함께 로또 추첨기 테스트, 추첨볼 선정 및 인식 등 생방송 현장을 공개하며 복권 추첨 방송의 투명성을 알렸다.

한편 이날 로또 본 추첨에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황금손으로 출연했다.

1147회 로또 당첨 번호 조회 결과 1등 당첨번호는 '7, 11, 24, 26, 27, 37 '이다. 당첨금은 33억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2'이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는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 일반인 100명이 참여하고 함께 소통함으로써 '추첨 방송이 녹화방송이다', '조작이다' 등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복권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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