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엘엘종합건설이 시공한 ‘샌디박스’, 강남구서 ‘아름다운 건축상’ 수여

모래색 롱브릭 사용, 수직·수평 분절된 상자 형태로 독창성 돋보여
디자인·색상·재료 어우러져 도시 미관에 기여

서울 강남구로부터 '아름다운 건축상'을 수상한 샌드박스 건물 전경. 사진=에이엘엘종합건설


㈜에이엘엘종합건설이 시공하고 실건축사사무소(주)가 설계를 맡은 ‘샌디박스(SANDY BOX)’가 2024년 강남구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건축물 작품심사’에서 아름다운 건축상을 수상했다.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은 강남구에서 도시미관에 기여한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관내 건축물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이 시상식은 강남구의 도시 경쟁력과 건축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매년 선정된 건축물들은 강남구 디자인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건축상’을 수상한 ‘샌디박스(SANDY BOX)’는 주거지와 도심지의 경계에 위치한 특성에 적절히 대응하는 디자인 방식을 채택해 인상적인 건축물로 완성됐다.

북측 파사드(외벽)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큰 구조물로 디자인됐고, 남측 도로와 접한 파사드는 더 넓은 공간적 여유를 활용해 수직적, 수평적으로 분절된 다양한 형태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건물 외관은 지루함 없이 다채롭고 독창적인 느낌을 주며, 공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재료의 선택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구조물들이 서로 간에 통일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건물의 주요 외벽에는 따뜻한 모래색의 롱브릭이 사용됐다. 따뜻한 색감과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모래색 롱브릭이 감싼 이 건물은, 주민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고 거리가 품은 아름다운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설계를 맡은 실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건축과 도시의 관계를 고민하며, 샌디박스가 마치 그 거리가 원래부터 품고 있었던 한 부분인 듯 빠르게 조화되기를 바랐다”며 “그러한 마음으로 디자인과 색상, 재료 등을 선정했던 기획 의도들이 인정받아 이번 시상식을 더욱 뜻깊게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도 새롭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의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건축물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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