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잇단 화재' 근무기강 해이 지적한 장인화…"임원 주 5일 출근해라"
입력 2024-11-26 12:18:55
수정 2024-11-26 12:19:33
"근무 기강 느슨해지고 집중력 떨어진 것 아닌지 우려"
현장 안전 위해 '설비강건화TFT' 발족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할 것을 당부했다.
장 회장은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 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임원과 직책자들부터 조업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될 수 있게 작업환경 개선을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내메시지를 보냈다.
장 회장은 지난 10일에 이어 24일 발생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현장의 안전을 위해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 △설비강건화 TFT 발족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현장과 경영 환경 안정화될 때까지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에 한해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 조치 등을 발표했다.
장 회장은 이번 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올해 중대재해로 이어진 안전사고도 사업회사에서 다수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여러분이 앞장서서 이러한 흐름을 끊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조속히 돌아가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