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주도” 3분기 출생아수 증가...9월까지 합계출산율 0.74명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3분기 출생아 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혼인이 지연됐다가 이후 몰려서 이뤄진 점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3명(8.0%) 증가했다.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분기 출생아 수는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 2분기 691명 늘면서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반등했다.

30대 초반에서 출산율이 6.6명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합계출산율(0.68명)을 웃돈다.

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9월 누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9년 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884명(10.1%) 증가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증가하면서 추계 시점보다 출산율이 빨리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계출산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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