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다' 4선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누리꾼들 "양심도 없다"
입력 2024-11-28 14:52:39
수정 2024-11-28 14:52:49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12월 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라며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3년 축구협회 회장을 처음 맡아 3회 연속 회장직을 맡아온 정 회장은 4번째 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내달 2일 체육회 공정위에는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 통과가 우선이다.
체육회 정관상 3선 이상 연임하려면 ▲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만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의 심사 통과가 되면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회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현재로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 회장과 신임 회장 후보인 허정무 전 감독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누리꾼들은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 양심도 없다", "문체부에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연임도전이라니 어이가 없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 선임 문제를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여러 의혹 등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선 출마 결심 등을 내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