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다' 4선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누리꾼들 "양심도 없다"

한경DB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12월 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라며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3년 축구협회 회장을 처음 맡아 3회 연속 회장직을 맡아온 정 회장은 4번째 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내달 2일 체육회 공정위에는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 통과가 우선이다.

체육회 정관상 3선 이상 연임하려면 ▲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만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의 심사 통과가 되면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회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현재로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 회장과 신임 회장 후보인 허정무 전 감독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누리꾼들은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 양심도 없다", "문체부에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연임도전이라니 어이가 없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 선임 문제를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여러 의혹 등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선 출마 결심 등을 내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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