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尹 정치생명 불확실…거리 시위 확산되면 종말"

11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며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 만에 해제한 사태를 두고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국내에서 (정치적) 생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CSIS는 이날 홈페이지에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이 작성한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CSIS는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2022년 5월 취임 이후 (공직자) 탄핵 시도를 언급하면서 야당이 '입법 독재'를 하고 있어 통치 능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당과 여당의 충돌 상황을 소개한 뒤 "북한은 이번 혼란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선전(공세) 목적으로 악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일 새벽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윤 대통령의 국내적 생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면서 "계엄령 선포를 뒤집기 위한 국회의 신속한 움직임, 지지율이 10%대인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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