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신드롬'도 사주에 나온다? 사주와 MBTI의 색다른 만남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푸바오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MZ세대(1981~2010년생)들이 성격 유형 검사(MBTI)를 넘어 사주풀이에 푹 빠졌다. 취업운, 직장운, 금전운, 연애운, 결혼운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사주풀이를 통해 알아보고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서다. '나를 알고 싶다'는 욕망으로 자아 탐구에 빠져 단순 사주 풀이 상담을 넘어 사주 공부까지 하는 MZ세대도 늘고 있다.

사주풀이에 MBTI를 결합하면 어떨까. 익숙한 MBTI를 활용해 사주의 개념과 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 나왔다. 사주 크리에이터 '일일'이 출간한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이다.


사주가 MBTI를 만나면. 사진=세이코리아



사주가 MBTI를 만나면
일일 지음 | 세이코리아 | 2만2000원


책에서는 음양오행, 천간, 지지, 십신, 합과 충 등 의미와 작용을 알기 어려웠던 사주의 개념과 작용들을 MBTI의 E/I, N/S, T/F, P/J 등 8개 글자, 16개 조합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타고난 사주팔자로부터 MBTI 유형을 도출하는 공식도 알 수 있다.

배우와 아이돌, 드라마·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해석해준다. 영화 '마블 유니버스'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슬램덩크'의 송태섭 등 캐릭터의 사주풀이와 MBTI가 담겨 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에서 지내다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사주풀이도 실려 있다.

책에는 '일일'이 진행하는 사주풀이의 모든 것이 담겼다. 꼼꼼히 읽고 이해한다면 자기나 가족의 사주, 가까운 친구나 함께 일하는 동료의 사주, 좋아하는 아이돌과 캐릭터의 사주, 소중한 반려동물의 사주까지 직접 풀이할 수 있다.

사주에는 절대적으로 좋은 사주도 없고 절대적으로 나쁜 사주도 없다. 아주 좋은 사주를 타고났으나 본인이 이를 살리는 선택을 하지 않아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도 있고, 아주 힘겨운 사주를 타고났으나 본인이 이를 장점으로 살리는 직업을 선택해 잘 풀어내는 사람도 있다.

사주 풀이를 즐기며 "나는 일간이 금이니까 이럴 수밖에 없어", "너는 xNFx니까 나랑은 잘 안 맞아" 같은 태도에 빠지는 과몰입은 경계해야 한다. 사주와 MBTI를 나와 인생을 이해하는 도구로 삼는다면 미래에 관한 초조함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시대에 마음의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전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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