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7%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7.35% 오른 4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35.90달러로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앞당겨진 오후 1시 장 마감 때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79.86달러에 마감한 뒤 18일 장 중에는 488.54달러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같은 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이 나온 뒤 급락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전날 발표된 현대차의 ‘테슬라 충전기 어댑터 배포’ 덕분이란 분석이 미 언론에서 나왔다. 전날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내년(2025년) 1분기부터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NACS DC’는 테슬라가 쓰는 충전구 방식으로, 이 충전구에 맞는 어댑터를 꽂으면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 DC’ 방식으로 제작된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이날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한 11만2000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