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사업 글로벌 역량 갖춰" CES 앞두고 자신감 드러낸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협력과 생태계로 만들어 가는 SK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SK는 인공지능(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매년 12월 말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로드맵에 대한 SK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비즈니스 환경이 전례 없는 도전을 받았다"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과 전 세계 SK 구성원들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력은 빠른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외부 변화에 있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SK의 회복탄력성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통합해 AI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영역의 고객과 파트너를 포함한 AI 밸류체인에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구적인 노력과 혁신은 결코 도전 없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 중요한 순간에 마주칠 어떤 장애물에 관계없이 행동하고, 로드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현장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3년 연속 방문하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게 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및 새로운 협력 발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CES에 참가, '혁신적인 AI기술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부스를 꾸린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6단 등 AI반도체를 포함한 AI 데이터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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