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
장래혁 지음│현암사│1만9500원
도파민 과잉 시대, 우리 뇌는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는 정보의 종속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를 활용하는 주인이 될 것인가? 정보화 시대에 우리의 뇌가 퇴보하는 것이 아닌 발전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사고 과정을 관찰하고 조정하는 능력으로,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가 소비하는 정보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무분별한 정보 소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며,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것이야말로 정보화 시대의 주체적인 삶을 사는 방법이다.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하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지능’을 깨우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력, 창의성, 감성, 공감 능력은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보의 주인이 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에 더욱 빛나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자연지능’이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정보의 노예인가, 주인인가.

틀릴 결심
오후 지음│바다출판사│1만7800원
세상은 개인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분투의 장’이 됐다. 의견을 주고받은 공론의 장이 쉽게 논쟁과 싸움이 되면서 우리는 더욱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 개인의 신념은 점점 강화된다. “모든 사람이 자기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는 있지만 자기만의 사실을 가질 권리는 없다”라는 미국 원로 정치인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Daniel Patrick Moynihan)의 말이 지금보다 더 절박했던 때가 있던가. 자기신념 강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권으로 끝내는 스마트팜 만들기
김정규 지음│플루토│2만3000원
스마트팜을 하면 여유로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작물 재배는 아무리 스마트팜이라도 노동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며 수확하기까지 상당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자칫 병충해라도 발생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으므로 계속 관찰해야 한다. 스마트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는데 재배 작물이 과잉생산되면 가격이 내려가 처음 예상보다 소득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스마트팜 만들기’는 스마트팜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 이러한 실패 위험을 줄이고 시행착오를 덜 겪도록 안내한다.
딥시크 딥쇼크
이벌찬 지음│미래의창│1만9000원
우리는 어쩌면 중국을 애써 외면해왔는지도 모른다. 중국은 언제인가부터 우리의 적으로 자리했고 중국발 부정적인 뉴스로 미디어가 도배되는 사이 특정 분야에서의 눈부신 발전과 높은 경쟁력은 아주 간간이 전해졌을 뿐이다. BYD는 테슬라를 넘어 전기차 판매 1위이고 틱톡은 미국 정부의 눈엣가시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화웨이는 미국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5G의 최강자이고 DJI는 명실공히 세계 1위 드론 업체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이야기
토머스 디에리 지음│박슬라 역│알에이치코리아│2만2000원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룩한 개선과 혁신은 누군가 일을 망칠 때 이루어졌다.” 그렇게 세운 시스템은 직원에게는 일터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이 되었고 어떤 구성원이 와도 성과를 내는 조직의 무기가 되었다. 직원들이 능률을 내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관리자들을 향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직원이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그들이 잘해 낼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회사가 잘 운영되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다시 살펴봐야 할 순간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