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뢰도 26%” 헌재·선관위·공수처·경찰보다 낮아 꼴찌

탄핵심판 관련 주요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검찰이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6개 기관 신뢰여부를 조사한 결과 검찰에 대한 신뢰도는 26%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기관은 헌법재판소, 경찰, 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이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도가 6개 기관 중 가장 높았다.

신뢰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57%에서 2월 52%로 5%p 하락한 뒤 이달 소폭(1%p) 올랐다. 불신 여론은 38%로 1월(31%)보다는 높고 2월(40%)보다는 낮았다.

탄핵에 대한 입장별로 보면 찬성자는 신뢰 76%·불신 17%로 신뢰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반대자는 신뢰 21%·불신 72%로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신뢰 30%·불신 62%, 진보층은 신뢰 79%·불신 1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신뢰 59%·불신 34%로 집계됐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인 검찰은 신뢰 26%·불신 64%로 나타났다.
검찰에 이어 신뢰도가 낮게 집계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신뢰 29%·불신 59%였다.

6개 기관 중 2개 기관만 신뢰도 2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검찰은 4%p, 공수처는 14%p 신뢰도가 올라갔다.

한국갤럽은 “공수처는 주로 탄핵 찬성자, 검찰은 탄핵 반대자 신뢰 강화에 힘입은 변화”라고 분석했다.

특히 채용 비리 등 논란이 불거졌던 선관위는 ‘신뢰한다’가 44%, ‘신뢰하지 않는다’가 48%로, 지난 1월 조사(신뢰 51%·불신 40%)에 비해 불신이 훨씬 높아졌다.

경찰은 신뢰 48%·불신 41%, 법원은 신뢰 47%·불신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시민 11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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