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테슬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기…”미국 내 부품 조달 불가능”
입력 2025-03-14 15:53:35
수정 2025-03-14 15:53:35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미 무역 대표부(USTR)에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11일 테슬라는 미국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수출업체들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무역 조치에 대응할 때 불균형적인 영향에 노출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과거 미국의 무역 조치는 상대 국가들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졌으며, 여기엔 이들 국가로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테슬라는 “공급망의 적극적인 (미국 내) 현지화에 노력했음에도 리튬과 코발트 같은 특정 부품은 미국 내에서 조달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럼프 행정부 1기때도 광범위한 관세에 대해 비슷한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CNN이 13일 테슬라에게 서한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