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상장 첫날 23% 급등…IPO 시장 회복 신호탄?
입력 2025-03-14 17:09:15
수정 2025-03-14 17:09:15

서울보증보험이 14일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3.08% 상승한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냉각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장 초반 공모가 대비 7.88% 높은 2만8050원에 거래를 시작해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웠고,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 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이행보증, 매출채권보증, 주택보증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2023년 10월 시장 상황 악화로 코스피 상장을 철회했으나, 올해 공모가 희망 범위를 2만6000~3만1800원으로 낮춰 재추진했다. 그러나 일반 청약 경쟁률이 8.59대 1에 그쳐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보증보험이 향후 3년간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약속하며 배당 매력이 부각되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과 금리 하락기의 수혜, 우수한 자본력이 투자 포인트”라며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은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도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8000억 원 규모의 대형 IPO 종목이 상장 첫날 20% 넘게 오른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2월 코스피에 상장한 LG씨엔에스는 대어급 기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첫날 공모가 대비 9.85%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코스피 상장을 앞둔 기업으로는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있어 IPO 시장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