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7만명 '역대 최다'...전년 보다 17.5%↑
입력 2025-09-01 16:34:34
수정 2025-09-01 16:35:18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1일 발표한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27만25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만231명)보다 17.5% 증가했다.
비자별로 보면, 국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 유학생(D-2)이 19만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어 연수생(D-4-1)이 8만2396명, 외국어 연수생(D-4-7)이 116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잠시 감소했을 뿐, 전반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3만5087명에서 2018년 16만671명, 2019년 18만131명으로 매년 2만 명 안팎 증가하다가 2020년 15만3361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1년 16만3699명으로 반등한 뒤, 2022년 19만7234명, 2023년 22만6507명, 2024년 26만3775명으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27만명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7월 기준 체류 외국인이 273만534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유학생인 셈이다.
유학생 국적별로는 베트남 학생이 10만6152명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7만1509명), 우즈베키스탄(1만6934명), 몽골(1만6832명), 네팔(1만328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불법 체류 전환 현황을 보면, 올해 1~7월 유학생(D-2) 가운데 불법 체류자가 된 인원은 11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9명)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일반 연수생(D-4) 불법 체류 전환자는 1302명으로, 전년 동기(1621명)보다 줄었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