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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뉴스 5중국, 첫 온실가스 절대 감축 공약
중국이 처음으로 온실가스 절대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24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뉴욕 유엔 기후특별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배출량을 정점 대비 7~1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는 ‘2030년 이전 정점 도달’과 GDP 대비 감축률만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절대량 감축을 내건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낮게 약속하고 초과 달성해온 사례가 많아, 향후 더 큰 감축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태양광 가격 전쟁 억제 나서
왕훙즈 중국 국가에너지국 국장은 업계 과잉 경쟁과 공급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위챗을 통해 “생산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태양광 산업은 자원 위주에서 이익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관리, 운영 효율, 입찰 전략, 수익 다변화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새 전력 가격제가 단기적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6월 1일부터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량 전력시장에 편입했다.
미국, 18조원 규모 청정에너지 보조금 취소 추진
미국 에너지부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약속한 풍력·태양광·배터리·전기차 보조금 130억달러(18조원)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2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구체적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미국이 청정에너지 주도권을 중국에 내준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세계 최대 사기”라고 일축했고,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기후 위기 과장이 불필요한 지출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발언에도 “각국 기후행동 흔들림 없어”
제프리 삭스 유엔 지속가능성 특별고문 겸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과학 공격에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삭스 교수는 뉴욕 기후주간 ‘로이터 넥스트’ 행사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어느 정상도 미국의 이탈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와트당 0.08달러(112원)까지 떨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가 싸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테넷 독일법인 지분 46% 매각
네덜란드 정부가 전력망 운영사 테넷(TenneT) 독일법인 지분 46%를 연기금 APG,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에 95억유로(11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올해 유럽 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테넷 독일은 약 1만4000km 고압망을 운영하는 최대 송전사로, 신규 자금 85억유로를 조달해 신용등급 유지와 전력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