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후금융’ 대신 AI·에너지 안보로 선회[ESG 뉴스 5]

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사진=게티이미지

월가, ‘기후금융’ 대신 AI·에너지 안보로 선회

뉴욕 기후주간에 참석한 미국 금융권은 ‘탈탄소 대출 축소’보다 ‘AI 성장에 필요한 전력 확보’와 ‘에너지 안보’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의 비용 경쟁력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전망은 여전하지만, 화석연료 제한을 전면에 내세우는 표현은 크게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기후 발언 속에서 금융권이 ‘기후’ 대신 ‘AI 전력·에너지 안보’라는 명분으로 투자를 포장하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문디 “유럽 연기금, 기후리스크 반영해 위탁사 재편”

엘로디 로젤 아문디 책임투자총괄은 “유럽 연기금이 위탁사 선정 과정에서 기후리스크 반영을 한층 강화하면서 위탁 시장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26일 블룸버그에 밝혔다. 최근 네덜란드 PFZW와 영국 피플스펜션 사례처럼 스튜어드십(수탁자 책임)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는 “정치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논의의 초점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회복력·적응 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마존, ‘가입 유도’ 혐의로 25억달러 벌금

아마존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소송에서 벌금 및 환급을 포함해 총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환급기금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 벌금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구성되며 향후 명확한 ‘거절 버튼’과 손쉬운 해지 기능을 의무화한다. 프라임은 올해 상반기 구독 매출이 239억달러(약 33조7000억원)에 달하는 핵심 사업으로, 이번 합의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2035 감축안 “세계 목표에 못 미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정점 대비 7~10% 감축’ 구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케이시 브라운 기후 싱크탱크 E3G 부국장은 “비화석 에너지 비중 확대와 신규 설비 증설 계획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석탄 의존도를 고려하면 1.5도 목표와는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이 전통적으로 ‘낮게 약속하고 초과 달성’해온 점과 민간 투자 유입을 감안하면 실제 이행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낮엔 수상태양광 밤엔 수력”…임하댐 발전소 준공

한국수자원공사가 경북 안동 임하댐에 47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낮에는 태양광, 밤에는 수력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교차 송전’ 방식을 통해 신규 송전선로 건설 없이 기존 계통을 활용, 전력 활용률을 높였다. 지역 법인이 참여해 향후 20년간 발전 수익 220억원을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햇빛연금’의 대표 사례가 될 예정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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