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유산청장 "유네스코 강력 조치 요구···서울시, 종묘 일대 영양평가 받길"
입력 2025-11-17 11:34:33
수정 2025-11-17 13:27:00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7일 "종묘 앞 세운재정비촉진계획과세운재정비촉진계획과 관련 유네스코로부터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허민 유산청장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환경영향평가를 반드시 철저하게 받으라는 내용도 있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운영 지침에 따라서 결과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고 그다음에 센터 및 자문 기구의 긍정적인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는 개발 승인을 중지할 것 이렇게 강력히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허 청장은 "종묘가 세계유산 지위에 잃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유산청은 진행 사항을 상세히 유네스코에 전달하면서 우리가 처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잘 검토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허민 청장은 "지난주 세계유산법에 따른 '종료 세계유산지구' 지정을 완료했다"며 "하위 법령 개정도 적극적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네스코로부터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향후 유네스코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범정부적인 대처 노력을 알리고 상황을 공유하면서 종묘의 세계유산 지위를 지켜나가겠다"고도 말했다.
허민 청장은 서울시에 대해선 "서울시가 세계유산영향평가라는 절차를 통해 종묘의 유산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주민분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우리 국가유산청과 함께 도모해주시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의 개발계획이 종묘의 가치에 훼손을 줄지, 종묘를 돋보이게 할지 일방적으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가 권고하는 대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치면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