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로봇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지 5개월만의 일이다. 이로 인해 3일(미국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4.08% 올라 446.74달러에 마무리됐다. 시가총액은 1조4858억 달러(약 2179조원)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통해 미국 로봇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정치 언론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로봇 산업 CEO들과 회의를 가졌으며 로봇 산업 발전 가속화에 전념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교통부가 올해 말 로봇공학 관련 발표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미국이 중요한 생산을 되찾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로봇 산업에 대한 주목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에서 로봇 산업이 새로운 핵심 전선으로 부상함을 시사한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AI와 같은 핵심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산업 정책을 적극수용 중이라는 최신사례이다"라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산업용 로봇은 180만대로, 이는 미국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미국의) 거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정원 인턴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