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임원진들이 최근 연달아 교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팀 쿡 애플 CEO가 은퇴에 앞서 차기 지도부를 설계하는 것이라 말한다. 승계 후보로는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이 유력하다.
애플은 케이트 애덤스 수석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4일(현지 시간)밝혔다. 그녀는 2017년부터 법무 총괄을 맡고 있다.
케이트 애덤스의 후임으로는 제니퍼 뉴스테드(Jennifer Newstead) 메타 최고법무책임자가 지명됐다. 그녀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으로 미 국무부 법률고문을 지냈다. 뉴스테드는 내년 1월 수석부사장으로 애플에 합류해 애덤스로부터 업무를 인수·인계받은 이후 3월1일 법무 총괄로 부임하게 된다.
리사 잭슨 부사장도 내년 1월 퇴직한다. 그녀는 2013년 애플에 입사해 워싱턴 D.C.에서 회사의 다양성 프로그램과 정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 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명으로 미국 환경보호청장으로 4년간 재직했다. 그녀의 입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며 줄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녀의 다양성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애플은 쿡 CEO의 후계자로 손꼽힌 제프 윌리엄스 COO와 AI 부문을 총괄했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 부사장의 퇴임을 비롯하여 최근 임원 구성진에 변화를 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팀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를 강화했다.
박정원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