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2기 시동, 계열사 인사…보험·운용 대표 교체

진옥동 회장 연임 확정 하루 만에
자회사 사장단 인사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에 천상영 부사장
신한자산운용은 국민연금 출신 이석원

신한자산신탁·신한EZ손보 CEO는 연임

신한금융은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천상영(왼쪽부터) 신한라이프·이석원 신한자산운용·이승수 신한자산신탁·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후보. 사진=신한금융지주


두 번째 임기를 앞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수장을 교체했다.

신한금융은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14개 자회사 중 올해 대표 임기가 마무리되는 곳은 신한라이프(이영종)·신한자산운용(조재민)·신한자산신탁(이승수)·신한EZ손해보험(강병관) 등 총 4곳이다. 이중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수장을 교체한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천상영 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을 추천했다. 천 후보는 지주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이다.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성장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을 추천했다. 이 후보는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했다.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SOL 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는 평이다.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을 연임 추천했다.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 변화보다는 현안을 수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조직 체질개선을 완수하는 것을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역시 1년 임기로 연임 추천을 받았다.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병관 사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 관계자는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회장추천위원회 의결을 통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진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 CEO 역할’과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직의 새 변화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내부 혁신의 완수를 강조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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