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삼성생명과 MOU… 보험·신탁 활용한 유산기부 모델 구축

▲ 협약식에서 삼성생명 정명훈 상무(왼쪽)와 컴패션 전두위 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은 지난달 삼성생명과 ‘보험·신탁 기반 유산기부 모델’의 확대와 기부 설계 전문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산기부를 희망하는 고객이 노후·상속·기부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험과 신탁을 활용한 안정적인 유산기부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삼성생명은 자산관리 부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후원자가 유산기부를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노후 재무 구조 점검, ▲상속·증여·유산 배분 컨설팅, ▲보험·신탁 기반의 기부 구조 설계, ▲신탁자산 운용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종신·정기보험 및 유언대용신탁의 수익자를 한국컴패션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사망 이후 기부금이 목적에 따라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한국컴패션은 기부자의 뜻이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명한 보고 체계와 책임 있는 운영 원칙에 따라 기부금을 관리한다. 조성된 기부금은 전 세계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교육·보호·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와 자산 이전 수요 증가로 유산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전문 자산관리 기반 유산기부 설계’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컴패션은 이 모델이 보다 건강한 기부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운영과 실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컴패션 관계자는 “기부자님의 뜻이 어린이의 미래 속에서 그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이어가겠다”며 “보험·신탁 기반의 기부 모델은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패션은 전 세계 29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24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2003년 설립됐으며 약 14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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