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을 상대로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한 강원 양양군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속초경찰서는 10일 강요, 상습 폭행, 상습 협박, 모욕 혐의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사실상 지휘 관계에 있던 20대 환경미화원 3명을 상대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하락하자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돌아가며 이불을 씌우고 멍석말이를 하는 등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들에게 자신과 같은 주식을 사도록 강요했으며,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 협박과 모욕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낸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인지 수사를 통해 지난 23일 A씨를 입건한 경찰은 지난달 27일 양양군청과 A씨 주거지·근무지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 지난 5일 A씨를 구속했다.
논란 이후 양양군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예정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