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약국 성수점 르포
뷰티 편집샵 인테리어로 방문객 유입 늘려
인테리어는 비슷한 콘셉트로 맞춰 브랜드 통일성을 유지했다. 고객들이 여러 지점을 방문해도 같은 브랜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샾 성수점 역시 올리브영과 비슷한 매장 콘셉트를 적용했다. 소규모 매장임에도 약사를 제외하고 2명의 상주 직원이 있었다. 이들은 제품을 설명하는 등 고객 쇼핑을 지원하는 역할이었다.
두 군데 모두 매장 중앙에 고객의 허리 선에 맞춘 매대를 배치하고 제품을 늘어놨다. 대부분의 제품은 화장품이었다. 제품마다 영어·중국어·일본어를 병기했다. 여드름·화이트닝·다이어트 등 목적에 따라 제품 진열을 나눠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제품 구성도 이들 수요에 맞췄다. ‘K-약국 베스트셀러 컬렉션’으로 별도 상품도 만들었다. 여드름 연고, PDRN(상처 회복과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성분) 크림 등 3개 제품을 조합했다.
기존 약국에서 보지 못한 ‘쇼핑백’도 있었다. 브라운 계열의 쇼핑백에는 도레미약국 로고가 드러나 있다. 대량 구매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한 장치다.
도레미약국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은 외국인이었다. 원하는 제품을 미리 정해두고 약국을 찾는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번역기를 통해 약사와 소통하며 특정 성분의 제품을 추천받기도 했다. 약사와의 상담도 쇼핑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뷰티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기 전에 구매 리스트를 다 만들어온다”며 “도우인(중국 틱톡)이나 라인, 틱톡 등에서 다 검색하고 오기 때문에 목적이 확실하다. 요즘은 K약국이 유행이라 뷰티 편집숍이 아닌 뷰티 약국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