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척추 디스크 및 관절 환자 치료 기기 제조하는 ‘바이오유닛'

동국 스타트업 CEO 50김경태 바이오유닛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의료기기 전문 제조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30여종 이상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했다. 선진 다국적 기업 제품을 개량해 국산화 하는 수준에서 4차 산업에 걸맞는 우리만의 독창적이고 리딩하는 고유 브랜드를 갖고 싶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김경태(52) 대표가 올해 4월 설립한 바이오유닛은 의료기기 제조회사다. 김 대표는 “바이오유닛이라는 기업명은 생체를 의미하는 바이오(bio)와 구성단위와 측정단위를 의미하는 유닛(unit)를 합친 단어”라며 “바이오산업의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뜻과 세계적으로 바이오기업의 모델이 되자” 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유닛은 현재 정형·신경외과에서 사용하는 척추디스크, 관절 치료용 고주파 전기 수술기와 골절촉진용, 관절염 치료용 초음파 자극기를 생산한다. 특히 바이오유닛이 만든 저강도 박동성 초음파 자극기는 미세한 온도 증가로 인한 열적 효과와 음향 흐름 공동현상 같은 비열적 효과가 세포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이용한다.
김 대표는 “이 원리에 의해 콜라겐 형성, 유전자 발현과 세포 활성도가 증가한다. 확산율과 세포막 투과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기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미세한 기계적 자극을 유발해 뼈 치유기간을 20~30% 단축시킨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제조 시장은 특수하면서 진입이 어려운 분야다. 공학과 의학 기술이 통합된 분야로 기술적, 임상적 검증과 유효성 평가가 필수다. 김 대표는 “특히 의료기기는 다품종 소량 생산 위주라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제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의료 기기의 약 90%가 수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4차 산업에 맞는 의료기기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유닛 역시 창업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의료기기인 만큼 승인과정이 까다롭고 임상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제품이 시중에 나오기 까지 평균 1~2년이 걸린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 역시 2년여에 걸쳐 개발한 끝에 시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 제품이 병원에서 외국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고 환자들의 예후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오유닛은 척추 및 관절 수술에 사용되는 전기 소작기 제조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뼈 성장 촉진 및 관절염 치료가 가능한 저주파 작동성 초음파를 구현하는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유닛은 혈관에 들어가는 관인 혈관측정용 초음파 카테타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2020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분야지만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올해 4월 법인을 설립한 바이오유닛은 7월에 첫 매출을 올렸다. 11월 기준 매출은 매월 100%이상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유닛은 올해보다 출시된 제품의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아이템이 출시되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2020년 30억원, 2021년 50억원 그리고 수출이 본격화 될 2022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설립 연도 : 2019년 4월 주요 사업 : 의료기기 개발 제조 성과 : 정형외과 신경외과용 전기 수술기 제조기술, 뼈 촉진·관절염 치료용 저강도 박동성 초음파 구현 기술
jinho2323@hankyung.com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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