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참여기업은 역대 최대, 정보는 부족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양재 aT센터에서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참여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한 채용 계획과 인원, 부족한 현장 질문 시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박람회에서 만난 A 씨는 “전반적인 채용 트렌드를 보려면 채용박람회 만한 곳이 없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구직자나, 고졸 채용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구직자들은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나 부스 운영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9일 열렸던 신용보증기금 채용설명회의 경우 채용계획이 논의 중이기 때문에 19년도 채용계획을 기반으로 설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장 Q&A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B 씨는 “채용설명회에서 듣고 싶었던 것은 채용공고와 같은 내용이 아니라 인사담당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다”며 “기업 소개와 홍보를 줄이고 현장 질의 시간을 늘리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참가자 C 씨는 “디렉토리북 내의 채용예정 인원, 날짜 등과 기업이 설명회에서 제공한 수치가 다른 경우가 있었다”며 “올바른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박람회 개최 전에 기업과 주최 측의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당초 5월 예정으로 발표된 디렉토리북과는 달리 인사담당자는 기존 채용 방식과 동일하게 상·하반기로 나누어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인사팀은 “기획재정부에서 자료를 취합하는 시기와 채용박람회 개최시기 사이에 채용계획이 바뀌었다”며 “현재도 계속 채용계획을 수정 중이기 때문에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람회를 통해 얻은 채용시기나 인원을 가지고 채용계획을 세울 구직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방식이 일방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취업관련 카페에서는 “부스에 인사담당자 대신 신입사원들을 배치한 경우가 많아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얻기 힘들었다”, “박람회 개최 시기가 이른 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최 측인 기재부는 채용 인원 수치가 다른 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업의 정보를 취합하는 입장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한계점들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다. 정규직 기준으로 취합된 디렉토리북과는 다르게 비정규직, 인턴 등을 포함해 발표하는 기업도 있어 수치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2월에 채용을 시작하는 기업들도 있어 1월 초부터 박람회 진행을 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의 미흡한 점들을 반영해 내년에 더 좋은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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