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잡 인터뷰] “사업가에겐 1분1초가 고민” 이예림 나드파리 대표·“내 모습 찾는 과정” 이화여대 진정민 씨

[표지모델 인터뷰] 이예림(패션브랜드 ‘나드파리’ 대표)·진정민(이화여대 환경공학과·4)
모델부터 패션브랜드 창업까지…이예림 대표, “사업가에겐 1분1초가 고민이죠”공무원 준비와 모델 병행 중인 진정민 씨, “나도 몰라던 내 모습을 찾는 과정”

△한경 잡앤조이 193호 표지모델로 참여한 진정민(이화여대 환경공학과·4, 왼쪽)·이예림(나드파리 대표, 오른쪽) 씨.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습도가 높고 흐린 날씨였다. 이예림 나드파리 대표는 기자가 부탁했던 의상과 신발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알차게 준비해왔다. 더운 날, 그 많은 짐을 들고 오기도 힘들었을 터. 하지만 불편한 내색 한번 없이 함께 호흡을 맞춘 진정민 씨에게 포즈 코칭도 해주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정민 씨는 개그유행어를 따라하는 등 단아한 외모 속에 감춰진 반전매력을 뿜어냈다. 모델 선후배, 그녀들만의 대화는 어땠을까.
이예림
나드파리 브랜드는“나드파리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프렌치 패미닌을 베이스로 자연스럽고 섹시한 무드를 지닌 브랜드입니다. ‘여성의 표현의 자유’를 슬로건으로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입고 자신감을 표출하는 여성, 노출하더라도 품격을 지키는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나드파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어요.”
대표님만의 패션철학은“‘Don’t try too much.’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옷 입기. 본연의 아름다움에 옷으로 조금 더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이죠. 진정한 패셔너블이란 무심한 듯 걸친 의상이 조화롭고 시크한 멋을 내는 거예요.”
정민 씨에게 해준 스타일 포인트는“단아하고 귀여운 이미지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졌어요. 멋진 몸매를 부각시키기 위해 하의는 슬림한 머메이드 실루엣의 레오퍼드 스커트를, 상의는 레이스 소재의 끈 슬리브리스를 매치해 전체적으로 늘씬하면서도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낼 수 있도록 했어요.”진정민
표지모델로 촬영한 소감은“모델 일을 하고 있어서 촬영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즐겨보던 잡지의 표지모델 촬영이라 그런지 욕심을 냈나 봐요, 긴장했어요.(웃음) 근데 이 대표님께서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금방 편안해졌던 거 같아요.”
입은 의상은 맘에 들었나요“다 맘에 들었는데, 나시와 레오퍼드 스커트 의상은 제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이라 새로웠어요.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평소 스타일링으로도 도전해볼까 해요.”
학업과 모델일을 병행 중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수능 끝나고 보니 몸무게가 20kg 불어있더라고요. 엄청난 노력으로 17kg을 뺐어요. 아는 선배 통해서 하게 된 잡지모델 일을 계기로 브랜드 광고영상, 학교홍보 영상, 스냅촬영 모델 등을 해오고 있어요. 모델 일을 통해 새로운 저의 모습을 찾게 되요.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나도 몰랐던 내 성격과 성향을 발견했고 외모를 가꾸니 자존감도 높아졌어요.”
졸업 후 진로는“아직 고민 중이에요. 지금은 전공공부와 모델 일, 둘 다 좋아요. 해왔던 공부를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많아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요. 두 가지 일에 다 욕심내고 싶어요.”
Talk to Talk! 그녀들만의 대화
진정민(이하 정민) “대표님께서는 모델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예림(이하 예림) “영국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 찾다가 사진작가로 일하는 친구를 통해 모델일을 하게 됐어요. 그때 찍은 사진을 활용해서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갔고 계약까지 따냈죠. 페이가 적든 많든 가리지 않고 일했어요. 그 후 프랑스 패션과 문화에 매료돼 프랑스에서 패션사업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모델일은 멈춘...(웃음)”
정민 “패션브랜드 사업가로 일하면서 힘든 점이나 고민이 있다면.”
예림 “사업가가 되면 1분 1초가 고민이고 스트레스예요.(웃음) 내 스스로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은 있는데, 노력만큼 남들이 알아주진 않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늘 고민이에요. 정민 씨는 졸업 후 공기업에 가는 목표와 모델 일 중에서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정민 “네, 맞아요. 모델 일은 처음 아르바이트로만 했는데, 하다 보니 흥미가 생겨서 졸업 후 무엇을 할지 더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웃음) 현직 모델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어보면 대부분 힘들다고 얘기해서 더욱 생각이 많아졌어요. 지금 뿌듯함을 더 느끼는 건 모델일이에요.”
예림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조언해주셨어요?”
정민 “처음엔 졸업 후 진로는 대학에 들어가서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대학에 들어오니 ‘취업하고 나서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예림 “하하. 여러 분야를 접해보고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막상 오래 해보니까 나랑 안 맞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어요. 아니면 내가 생각했던 길은 아닌데 도전해보고 싶은 길일 수도 있고요. 저는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해보는 스타일이라서 뭐든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정민 “프리랜서로 조금씩 모델경력을 쌓고 있는 꿈나무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꿀팁 있을까요.”
예림 “모델 경력이 길진 않지만, 경험에 비춰 하고 싶은 말은 ‘각자의 색깔이 다를 뿐 당신도 아름답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지금 해외 시장에서 동양인 모델을 많이 찾고 있어요. K-뷰티가 급부상하면서 외국 브랜드 중 한국인 모델만 찾는 곳이 많아졌거든요. 국내 시장만 보지 말고 해외 시장도 찾아보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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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503@hankyung.com[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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